여러 미디어와 콘텐츠에 노출되며 도파민에 중독된 우리. 도파민 중독에 피로감을 느끼는 일부 Z세대들은 텍스트의 멋과 힘에 다시금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과 같은 콘텐츠를 힙하다고 여기는 현상을 ‘텍스트힙’ 이라고 하는데요. 텍스트힙이 유행하면서 이미지, 영상 기반의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짧은 영상이나, 이미지 위주로 정보를 제공했던 것에서 텍스트를 함께 혹은 텍스트 위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거진 콘텐츠’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 후일담 @hu1dam.mag

  장르와 국가를 가리지 않고 에디터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노래를 소개하는 매거진, 후일담입니다. 후일담 피드의 가장 큰 특징은 영상 썸네일인데요. ‘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 되어라’, ‘넌 내게 남아서 버릇이 됐어’ 등.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을 줄 수 있는 가사들을 크게 적어두었어요. 장르, 목소리, 리듬 등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후일담은 ‘텍스트 힙’ 트렌드를 고려하여 가사를 중심으로 노래를 소개하고,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에요.

# 룩스 매거진 @luxmag.kr

 룩스는 광고/마케팅/크리에이티브 매거진으로 마케팅 덕후들을 위한 영감 아카이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룩스도 앞서 살펴본 후일담과 마찬가지로 피드 첫 장에 텍스트와 하이라이트 기법을 사용하여 특정 내용을 강조하고 있어요. 추가로 상세 콘텐츠는 비교적 빼곡하게 적힌 텍스트로 관련 주제,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특한, 재미있는, 창의적인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어 마케터뿐만 아니라, 일상 속 영감이 필요한 분들에게 두루두루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컵오브티 #cupoftea_mag

  컵오브티는 폰케이스, 키링, 폰트 등 폰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정입니다. 게시물을 파스텔톤으로 구성한 점, 프로필/하이라이트를 하트 형태로 통일시킨 점 등으로 인해 보다 안정감 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매거진입니다. 또한 Q&A를 통해 팔로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팔로워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창구가 되기도 하고. 게시물에 담기지 못한 상세 정보들을 제공하는 등 팔로우를 유도하고 그들을 락인하는 장치로 계정을 지속 성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 포엠매거진 @poemmag

  마지막은 포엠 매거진입니다. 계정명에서 알 수 있듯이 포엠매거진에서는 ‘시’를 다루고 있어요. 시집 추천부터 시를 읽기 좋은 장소, 시 읽을 때 듣는 음악 등 시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엠매거진 백일장’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여 독자 참여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정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가 쓴 시를 팔로워들에게 공유하는 등 인터렉티브한 특징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는 Z세대에게 인기 있는 것 같네요!

  이 외에도 디자인, 건축, 문학, 카피라이팅 … 다양한 분야의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도파민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텍스트힙 매거진,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광고나 유머 위주의 콘텐츠로 SNS 이용에 지쳤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한번 매거진 계정을 팔로우 해보세요! 유용한 정보도 얻고, 나의 취향을 뽐내보기도 하고. 조금은 다른 각도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