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모르게 퀭한 눈빛, 볼까지 내려온 다크서클, 어리둥절한 표정 등 …. 신입사원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캐릭터 ‘도구리’의 모습입니다. ‘도구리’는 엔씨소프트의 캐릭터로 최근 몇 년 사이에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스타툰, 굿즈, 이모티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감 가는 직장인의 생활을 재치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11월 말, 도구리는 ‘도구리 실수 세탁소’란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열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실수 세탁소는 신입사원, 막내들의 웃픈 실수담을 세탁한다는 콘셉트의 캠페인입니다. 먼저 해당 캠페인에서 눈에 띈 부분은 온라인 이벤트입니다. 참여자들이 세탁하고 싶은 자신의 실수담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를 오픈한 것인데요. 직접 실수담을 업로드할 뿐만 아니라, 동지(?)들이 올린 실수담을 보고 ‘좋아요’도 누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BEST 실수담은 SNS에서 마치 ‘썰’처럼 회자되기도 하고, 커뮤니티 인기글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Z세대들이 환호할 만한 ‘실수’를 주제로 함으로써 자발적인 바이럴을 유도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누가누가 더 웃픈 실수를 했나, 실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에 오프라인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총 3층으로 1층은 실수 세탁소, 2층은 굿즈 판매와 영상 관람, 3층은 포토존과 전시, 스탬프 존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중 가장 인기를 끈 곳은 단연 1층에 위치한 실수 세탁소 내 ‘실수 세탁기’ 였는데요. ‘세탁물 보관증’이라는 종이에 자신이 세탁하고 싶은 실수를 적거나, 혹은 적혀있는 종이를 골라 세탁기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요. 실수가 세탁되기 시작하고, 세탁이 완료되면 한정판 ‘라벨 키링’이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라벨 키링은 옷에 붙은 라벨 모양으로 만들어진 키링인데요. 세탁소 콘셉트에 진심인 기획자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NO MISTAKE, NO MAKNAE’라는 문구까지 적혀있어 이 곳을 찾은 수많은 막내들에게 작지만 따듯한 위로가 되었을 것 같네요.

  이 외에도 각 층에서 이벤트를 체험해 스탬프를 모으면 럭키드로우를 통해 타월, 볼펜, 스티커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감을 일으키는 콘셉트와 한정판으로 제공되는 굿즈들의 인기 덕분이었을까요? 약 11일간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주말 평균 웨이팅이 150팀을 넘을 정도로 큰 반응을 얻었다고 해요.
  도구리는 막내 생존 능력 고사, 막내클럽 입단 신청 이벤트 등 ‘막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셉트의 이벤트와 콘텐츠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막내들이 행복한 세상’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도구리의 여러가지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