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혹시 기억에 남는 공식 계정이 있나요?”
이 질문에 문득 떠오르는 브랜드 혹은 회사가 있다면, 그곳은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참 잘 운영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새로운 영상과 이미지들이 쏟아지는 SNS 속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에요. 대부분의 회사나 브랜드, 혹은 자영업자들이 홍보 채널로서 SNS를 필수적 혹은 필사적(^^;)으로 운영하게 됨에 따라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따라 하기 식으로 SNS를 운영하다 보면 콘텐츠가 중구난방되거나 소통 채널이 아닌 일방향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 그치게 되기 쉽죠. 그래서 소이정이 준비해 보았어요! 많고 많은 SNS 계정 중 사람들을 열광하게 한! 즐겁게 한! 브랜드를 말이죠. 지금부터, 어떤 브랜드가 콘텐츠 맛집으로 소문났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GOGO~♀️
# SNS 콘텐츠 맛집 1탄 [세계관 마케팅의 새로운 세계를 열다, 빙그레]
첫 번째는 바로 빙그레의 세계관 마케팅이에요. 세계관 마케팅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세계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요. 세계관은 현실과는 또 다른 하나의 세계 속에서 여러 사건이나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세계관 마케팅은 이러한 세계관의 개념을 적용하여 각 브랜드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하는 전략을 의미해요. 과거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팬덤을 모으기 위해 활용되었던 마케팅 전략이지만 최근에는 식품, 의류, 뷰티 등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여러 브랜드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빙그레(@binggraekorea)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 세계를 만들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빙그레 왕국의 왕자인 ‘빙그레우스’를 탄생시켰어요. 빙그레우스는 바나나맛 우유 왕관을 쓰고, 빵또아 모양을 한 바지를 입고 있으며 꽃게랑과 엑설런트 등 빙그레의 제품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식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웃기고 기발하지 않나요? (띠용) 빙그레우스는 자신을 빙그레 왕국의 왕위 계승자라고 밝히며 6개월 후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 목표를 채워야만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다고 본인의 상황을 설명했어요. 캐릭터의 상황 설정을 통해 빙그레가 원하는 목표를 자연스럽게 설정한 것이죠. 또한 그의 비서는 아이스크림 ‘투게더’에서 따온 ‘투게더리고리’경으로 설정되어 등장하고, 그 외 끌레도르, 더위사냥 등 빙그레의 대표 제품들을 캐릭터화 시켜서 빙그레 왕국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말하자면 빙그레의 제품들을 전부 다 부캐(부 캐릭터)로 만들고 있는 것이죠!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당황해하던 소비자들도 점차 세계관에 빠져들면서 따라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국내 식품회사 중 최상위권의 팔로우 수를 보유하고 있다니, 세계관 마케팅의 위엄이 대단하쥬? )
세계관 마케팅 포인트는 단순히 새로운 가상 세계를 창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갖는 가치관을 적절히 녹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내는 것에 있어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빙그레가 보여준 세계관 마케팅은 그들만의 세계로 소비자를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손뼉 칠만한 세계관 마케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SNS 콘텐츠 맛집 2탄 [감성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꽉 잡은 홈플러스더클럽]
두 번째는 대형마트 중의 하나인 홈플러스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간 SSG(쓱), 롯데온(ON) 등에 밀려 온라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고 해요. 하지만 2019년 7월,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이 창고형 할인매장인 ‘홈플러스더클럽’을 오픈하면서 인스타그램 맛집으로 소문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homeplus_online(구 @theclub_homeplus) 인데요. 홈플러스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대용량은 소비패턴을 좌우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홈플러스더클럽은 슬로건을 고스란히 콘텐츠 운영 전략에 녹여냈는데요. 바로 더클럽에서 판매하는 각 상품들을 빼곡하게 패턴처럼 배열해 이미지를 구성해 낸 것입니다. 감각적인 색상과 반복되는 제품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압도적인 이미지보다 더 주목을 받은 건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자조적인 위트, 언어유희, 의인화, 2000년대 초 유행한 인터넷 소설 귀여니 작가 문체 등을 활용하여 장르 불문, 담당자의 글솜씨가 돋보이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어때요? 이미지가 중심이 되는 SNS에서 왜 ‘미친 필력’으로 입소문이 났는지, 납득이 가시나요? (나 자기 전에 피식할 거 같아..) 다소 장난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개설 후 10일 에 팔로우 수 1.62만 을 달성하였다고 하니! 콘텐츠 맛집으로 인정? 어 인정~
홈플러스의 인스타그램 마케팅 성과는 타깃 고객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 제작에 성공했기 때문이라 평가받고 있어요. 더불어 필력에 고스란히 담아낸 B급 개그코드, 즉 B급 마케팅은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흥미를 끌어들였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를 강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빙그레와 홈플러스 사례를 통해 차별화된 콘셉트, 스토리텔링, 감각적인 이미지/텍스트가 SNS 운영하는 데에 있어 엄청 중요하다는 사실!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요? 그럼 또다른 SNS 콘텐츠 맛집들고 찾아 올 때까지, 소이정 잊지 않기로~ 우리 모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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