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복판에 벙커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띠용 여기저기서 동공지진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전쟁할 때 그 벙커? 혹은 골프장에서 쓰이는 그 벙커? 각자 떠올리고 계신 것이 저마다 다를 것 같아요! 이번 이야기는 바로 서울! 그것도 잠실 한복판에 있는 가장 핫한 벙커, 바로바로~ 보틀벙커 입니다.
보틀벙커는 롯데타워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에 있는 메가 와인 큐레이션 샵 입니다. 이곳은 400평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 매장으로 총 4천여 가지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feat. 위스키). 1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부터 몇 천원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품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요. 오픈 3일 만에 매출 6억 원 달성은 물론! 오픈 초기에 희귀한 와인을 구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화제의 벙커라고 할 만 하지 않나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즘 SNS에서 핫플 추천 콘텐츠 뿐만 아니라 지인들 게시글까지. 피드가 와인과 고블렛 잔으로 넘쳐 흐르는 모습들을 예전보다 더 많이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 역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주류시장의 판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기존 주류 시장의 주 소비자층은 중장년 세대였으나 코로나19로 혼술 & 홈술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2030 세대가 새로운 주류 시장의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보틀벙커는 단순 쇼핑을 하러 오는 공간이 아니라 MZ세대들의 놀이터 개념입니다. 오늘은 구매하지 않아도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할 수 있는 그런 매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롯데마트 이영은 팀장(아시아경제 인터뷰 中-
(*출처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21609013675921)
(* 관련 기사 : 혼술, 홈술.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 MZ세대 정조준https://www.news1.kr/articles/?4587770)
보틀벙커는 코로나19로 인한 주류 문화의 변화를 잘 캐치 했음은 물론, 와인을 보틀로 즐기기에는 양이나 가격적으로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잘 헤아렸는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보틀벙커는 전 세계 80종의 와인을 50ml씩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탭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탭은 총 10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각 테마에 맞추어 엄선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고 해요. 시즈널 추천, 푸드 페어링, 이럴 때 이 와인, 품종별 와인, 내추럴/로제, 국가별 레드 등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테마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용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힙하게 느껴졌는데요.
이곳에서는 전용 팔찌에 금액을 충전한 뒤, 기계에 팔찌를 접촉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고 해요. 더불어 시음 후 마음에 드는 와인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각 테마별로 부여된 알파벳을 [NOW ON TAP]이라는 코너에서 찾아 픽업할 수 있게 하였는데요. 소비자의 경험이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는 역시다!)와인뿐만 아니라, 간단한 스낵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니, 지갑이 열리지 않을 수 없겠죠?
✔ 양으로 승부? 질과 양 모두 잡은 와인 전문샵
✔ 어렵지 않아~요! 친절+센스 만점! 큐레이션
✔ 공간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곳
✔ 여기가 어디야? 막 찍어도 인생샷 갱신 스팟
알쓰인 사람들도, 주당인 사람들도 자자! 헤쳐 모이세요. 와인판 이케아로 불리는 보틀벙커 갈 시간입니다.⏰ 3월 서울 데이트+나들이 코스는 핫한 벙커로 함께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