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정 - 소이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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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JEONG STORY





시리즈 알려드려요, 깨알정보

요즘 히어로 용기맨! 용기 낼 수 있는 용기를 위해

밥을 먹기엔 늦었고 그냥 자기에는 꼬르륵 배가 요동치는 소리에 잠을 도통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밤. 다들 한 번쯤 있잖아요, 어딘가 모르게 마음도 배도 헛헛한 밤. 당신의 모습은 어떠신가요? 저의 모습은 아마도 이럴 거예요.

하나.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든다.
두울. 배고플 때만 유독 빛나 보이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누른다.
세엣. 다이어트, 붓기, 건강, 돈… 등 여러 생각에 잠시 망설이지만 끝내 자기합리화의 늪에 빠진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오늘 잠 설치면 내일 피곤하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에라 모르겠다’ 등.
네엣. 만족스럽고 풍족스럽게 장바구니에 음식을 담고 결제를 누른다.

그러고는 어느 날 알림을 받겠죠. “띵동, 욤욤냠냠님 이번 달 등급은 천생연분(VVVIP) 입니다.” 라고.
하지만 등급이 증가함에 따라 또 하나 증가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의 쓰레기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합 금지, 출입제한,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음식 배달이 19년 대비 20년도에 약 76.8%나 증가했다고 해요. 이에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음식 배달 1회 주문 시, 배달용기 쓰레기가 최소 3개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될 수 있는 쓰레기의 양을 계산해 보았는데요. 2010년 8월 기준, 배달 서비스 거래액 및 일 주문량 수치를 활용하여 확인해 본 결과! 하루에 음식  배달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쓰레기가 약 830만 개나 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정말 가늠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양이지 않나요?

일회용품 쓰레기가 해마다 늘고 있고,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사람들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일깨우게 해주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바로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코에 꽂은 채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는 거북이가 발견된 일입니다.

무심코 버린 빨대가 거북이 코에 박혔다’,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18/2015081801608.html

해당 사건은2015년에 일어난 것이지만, 2021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에 다시 등장하면서 화젯거리가 되었어요. 낡은 빨대를 코에 꽂은 채 피를 흘리며 꿈틀거리는 거북이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고, 환경 오염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이 곳곳에서 펼쳐졌는데요. 이때 탄생한 게 바로 #용기내 챌린지 입니다. ‘용기내 챌린지’는 음식 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천 주머니, 에코백, 다회용기 등에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해 오는 운동을 의미해요. 이는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에서 시작한 캠페인으로 한국 홍보대사인 류준열씨가 개인 SNS를 통해 게시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죠!

그린피스 홍보대사 류준열이 참여한 '용기내 캠페인' (*출처 : 그린피스)

https://www.instagram.com/p/B-dTElHJfDo/?utm_source=ig_web_copy_link
https://www.instagram.com/p/B-x4wDkpQuW/?utm_source=ig_web_copy_link

이렇게 배우 류준열 씨가‘용기’내는 용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해당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치킨, 피자, 마라탕 등 평소에는 배달을 통해 일회용품에 담겨 오는 음식을 즐겼지만, 이번에는 직접 다회용기를 들고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담아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해보니 굉장히 뿌듯했다고 해요

☝지금 바로 인스타그램에 #용기내챌린지 를 검색해보세요!☝
더 리얼한 후기 보기 [“요즘 난 용기내 챌린지해” 뭔지 궁금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323518&code=61171811&cp=nv

이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에서도 용기내 챌린지를 활용한 광고를 공개했는데요.
영상 마지막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 남자) 상무님 요즘 별명 뭔지 알아?
- 여자) 응?
- 남자) 용기맨.
- 여자) 사장님한테 대들었구나.
- 남자) 아니, 뭐 담는 용기들 종류별로 엄청 들고다녀. 그래서, 용기맨.
- 여자) 사회적 책임, 뭐 그런건가?
- 남자) 그건 잘 모르겠는데. 사는 게 좀 불편하지 않을까?
- 상무 ) 에이 불편해도 해야지.


여자는 무신경한 듯 사회적 책임을 말하고, 남자는 사는 게 불편하지 않을까, 피곤하지는 않을까 쓸모없는 걱정을 합니다. 이때 상무가 등장해 한 마디 하죠. “에이 불편해도 해야지.”

그래요. 사실 막상 해보면 불편할 거예요. 편하게 먹으려고 배달시키는 거고, 우리가 배달을 시켜야 배달하시는 분들도 먹고 살고… 여러 가지가 얽혀 있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는 다시금 자기합리화에 빠져 편안함을 택하는 날이 더 많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 번쯤 ‘용기(勇氣, 容器)’를 갖는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가 아닌, ‘나 하나라도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용기내는 날’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한 사람의 작은 용기가 언젠가는 세계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용기가 되길 기대하며, 소이정도 용기맨/용기우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용기 내 보겠습니다! 용기, 용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