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해외에서 숏폼 트렌드이자 광고 콘텐츠로 떠오른 유형이 하나 있어요. 바로 FOOH(Faux Out of Home) 가짜 옥외광고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온라인 광고 시장과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반영하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FOOH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초현실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녹여내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실감 나는 콘텐츠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 패션 - 자크뮈스
자크뮈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파리 시내를 쌩쌩 달리는 핸드백뿐만 아니라, 에메랄드 바닷물 위에 동동 떠있는 핸드백 등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FOOH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연말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함께 홀리데이 캠페인을 펼친 영향 때문일까요? 한글 간판이 줄지어 있는 도심 한복판을 배경으로, 크레인에 매달린 자크뮈스 핸드백이 날아다니는 FOOH를 공개하여 국내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 냈다고 합니다.
# 금융 – KB국민은행
24년 1월, KB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제1사업권 입점을 기념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FOOH를 선보였습니다. 영상은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KB금융그룹 캐릭터 ‘스타프렌즈’가 그려진 비행기가 공항 청사 위로 날아가며 시작되는데요. 비행기에서 리본으로 포장된 ATM 기기가 낙하산을 타고 떨어지고, 공항 천장이 열리며 사이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이는 KB국민은행이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입점 사실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FOOH 형식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 F&B – 농심
다수의 브랜드가 FOOH를 제작할 때, 단순히 자사 제품을 거대하게 만들어 실제 장소에 합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농심의 경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제품의 스토리까지 담아내어 특히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바로 ‘멸치 롤러코스터’인데요.
농심은 1997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 ‘멸치 칼국수’를 젊은 층에게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FOOH를 택했습니다. 10초 미만의 짧은 영상은 멸치 모양의 롤러코스터가 칼국수 제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바닷속에서 힘차게 튀어 오르는 멸치 모양의 롤러코스터가 제품으로 퐁당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저 제품, 진짜로 진한 멸치 국물로 우려낸 칼국수 일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 해당 영상은 24년 3월 기준, 누적 조회수 1천만 회를 넘겼는데요. 짧은 콘텐츠 하나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닿을 수 있는 힘! FOOH를 똑똑하게 활용한 기획력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 FOOH의 주요 특징
- 주목도 높은 시각 콘텐츠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유리
- 가상인지 실제인지 헷갈리게 하는 재미를 자극함으로써 높은 바이럴 효과 도모 (광범위한 온라인 확산)
- 기존 OOH와 달리 실제 조형물이 설치되지 않는 점 등 마케팅 비용 절감 & 친환경적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FOOH! 위에서 살펴본 사례 외에도 나이키, 헝거게임, 이마트24 등 국내외에서 업종을 막론하고 많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매력적인 광고로 여겨지시나요? 디지털기술 뿐만 아니라 AI 인공지능까지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들이 양산되고 있는 요즘! 앞으로도 더 재밌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콘텐츠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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